2009-10-07

낙화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적막강산, 모음출판사, 1963>


이해와 감상

사계절의 순환이 뚜렷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인생의 한 단면을 계절의 순환현상을 통해서 유추해 보이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시는 `무성한 녹음'의 계절을 예비하면서 떨어지는 꽃송이를 통해 인생사에서의 이별과 더 나아가서는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일깨워 주고 있다.
시인은 지금 떨어지는 꽃을 보며 그 꽃의 사라짐을 사람 사이의 만남과 헤어짐으로 바꾸어 놓는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 분명히 알고 가는 이'란 낙화를 의인화한 표현이다. 낙화가 아름다운 것은 때가 되면 피었다가 지는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기 때문이다. 이 시의 뛰어난 점은 이러한 낙화의 정경에서 모든 인간사의 이별, 죽음의 원리를 통찰해 내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시인은 `지고 있다, 가야 한다, 죽는다, 뒷모습, 낙화, 결별, 가을' 등 비관적인 시어와 이별을 뜻하는 시어들을 주로 선택하여 사용함으로써 작품 전체를 쓸쓸함으로 채색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애상적 분위기 자체가 시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의 전부는 아니다. 이별의 아픔과 슬픔이 아련하게 채색될수록 그에 따르는 영혼의 성숙은 값지고 빛나게 된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즉 이면적으로는 `아픔 속의 성숙'이라는 역설적인 깨달음을 읽어낼 수가 있는 것이다.
`무성한 녹음, 열매, 가을'은 모두 낙화가 있기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꽃이 떨어진 다음 수목은 더욱 우거져 여름날의 무성한 녹음과 가을날의 소담스런 결실로 발전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랑과 이별의 열병을 거쳐 청춘의 한 고비를 지날 때 우리의 삶도 원숙해져 무성한 녹음과 보람찬 결실을 맞이할 수 있다.
마지막 6연과 7연은 이러한 깨달음을 심미적인 영상으로 표현하였다.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꽃잎이 진다'라든가,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이라든가 하는 표현은 고통을 견디며 성장하는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다.
[해설: 조남현]

2009-10-04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던가 - 나태주



날마다 실연 - 나태주

햇빛 고우면 가슴 울렁였고
바람 맑으면 발길 서성였다
누군가 한 사람 먼 곳에서
기다려 줄 것만 같아서

그런 날이면 떠나지 못하는 나를 위해
붓꽃은 꽃대를 올려주곤 했다
겁도 없이 하늘에다 주먹질을 하면서
부끄럽지도 않은지 바다물빛 샅을 열고서

나, 날마다 새롭게
실연을 당하고 싶었던 때.
(2006.2.12)


어려서부터 늙어 있었다. 어린아이면서 어린아이가 아니었다. 혼자서 놀기를 좋아하고 한 곳에 주질러 앉아 멀거니 저쪽을 건너다보기를 좋아했다. 아무 것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자신이 없었다. 언제든 세상은 나와는 무관하게 움직이고 저만큼 있었고 또 제멋대로 흘러가기 마련이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나만 빼놓고 저희들끼리만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어둑한 나에 비하여 세상은 끝없이 반짝였던 것이다.

꼬마철학자. 무슨 일이든 행동으로보다는 생각만으로 참여하기를 좋아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외로웠다. 쓸쓸했다. 그렇지만 그 외로움과 쓸쓸함이 끝까지 싫은 것만은 아니었다.

조금 더 자라서 나는 더 늙어 있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세상과 불화했다. 하는 일마다 실패했고 손대는 일마다 삐걱거렸다. 20대 젊은이 시절. 나는 완전히 노인이 되어 있었다. 사변에 이르지도 못하는 몽 상의 숲 속을 어슬렁거리는 한 마리 떠돌이 짐승이었을 것이다. 스스로 ?꿈꾸는 나무?라고 여기면서 혼자서만의 성채 안에서 쪼끔은 행복하기도 했다.

자폐였을까? 가학이었을까? 야튼 그렇다. 특히, 여자 문제에 관해서는 더욱 서툴렀고 엉성했고 진흙 뻘 같았다. 만나는 여자마다 빗나갔다. 퇴짜를 맞았다. 여자들이란 감성으로 사는 동물이다. 그녀들은 일찌감치 내게서 소년이나 청년을 읽기보다는 노년을 읽어버렸으리라.

사실 나는 스무 살과 서른 살 어림쯤에 세상을 버리지 않을까 그런 막연한 위기감을 갖고 있던 위인이었다. 그 이상의 나이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한 내가 서른 살을 넘긴 것은 기적이다. 서른 살 안쪽에 한 여자와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을 수 있었던 것은 더욱 기적과 같은 일이다.

그런 대로 내가 한 남자로서 자신감을 찾고 평형감각을 갖춘 것은 결혼을 하고 나서 삼십대 초반 무렵이었다. 지금보다 더 시골에서 살고 있었다. 주위에 말벗도 많지 않았다. 일찍이 초등학교 선생이었다. 열 아홉부터였으니까 십 년도 넘게 선생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주위 사람들이 알아주거나 말거나 서울서 인정해주는 한 사람 시인이었다.

자전거 한 대가 있었다. 포장도 안 된 신작로 길을 먼지를 폴폴 날리며 자전거 페달을 밟고 달리는 것이 좋았다. 유일한 낙이었다. 값싼 운동화에 하얀 티셔츠 차림이었고 여전히 혼자였으리라. 그래도 자전거 위에 올라앉기만 하면 날아 갈 듯한 기분이었다.

늦은 봄. 바람도 향기를 머금고 속옷 자락을 팔랑대는 날. 온갖 꽃들이 차례를 정해 비슷한 꽃들끼리 밀려왔다 밀려가는 늦은 봄이라도 일요일 한낮. 목적지도 없이 멀리 멀리 가보고 싶었다. 그런 날이면 처마 밑이고 담장 밑이고 버려진 땅 한 구석지 터를 잡고 붓꽃은 무더기 무더기로 피어 있기 마련이었다. 심해선 밖 물빛을 입에 물고 까무러칠 듯 진한 불루 한 가지로 피어 있는 붓꽃들. 그것은 차라리 나에게 아리따운 아낙이었고 멀리 그리운 사람이었다. 붓꽃은 날더러 네가 그리움의 애달픔을 아느냐, 먼 곳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진정 아느냐, 종주먹을 대면서 묻는 듯 싶었다. 내게도 정말 그런 시절이 있었던가!

그러나 그 때 나는 이미 그러한 나를 근심스런 눈빛으로 바라 보아주던 아내가 있는 사람이었다. 마음씨 무던히 곱고 착했던 사람. 지금도 그렇지만 내 말이라면 무슨 말이든 토를 달지 않고 잘 들어주었던 여자. 그런 아내를 두고서도 나는 아침마다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기만 하면 다시 한번 새롭게 실연을 당해보고 싶은 남자였다. 아, 내게도 그런 시절이 분명 있기는 있었던가!
(2006.2.13)

2009-10-03

인코딩 / 코덱


[인코딩]

1. 인코딩
인코딩은 원래의 영상또는 음원의 호환성이 떨어지거나 용량이 너무 클때, 이를 원하는 곳에 맞추어 호환성을 향상시켜 재생이 가능하게끔 만들고 용량을 필요한만큼 줄이되, 화질을 최대한 원본과 가깝게 유지하는 기술입니다.
인코딩작업을 펼칠수있는 인코더와, 해상도 조절을 위한 리사이즈 필터, 화질보정을 위한 각종 필터 , 그리고 동영상의 크기를 줄이고 호환성을 높이는 코덱, 동영상의 품질을 결정짓는 데이터량 비트레이트로 구성됩니다.
인코딩에는 완전히 새로운 값을 적용하는것과 다이렉트 스트림 카피법 이있습니다.


2. 코덱
코덱이란, 동영상을 압축시키는 도구입니다.
여러분에게 압축이란, 알집같은 RAR , ZIP , ALZ , 7z 등이 떠오르실겁니다. 그 압축을 풀면 원래의 압축전 파일이 등장하는데 이는 손실이 전혀없는 똑같은 파일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동영상 압축코덱은 기본적으로 일단 압축하면 원본은 절대로 얻을수없으며 이 압축을 풀면 [=디코딩] 화질이 손상된 파일이 재생됩니다.
코덱에는 크게 두가지로 무손실 압축코덱과 손실압축코덱이 있으나 앞서 말했듯 인코딩의 주목적이 용량을 줄이고 호환성을 높이는데 있어서 동영상의 인코딩에는 손실 압축코덱만을 사용합니다.

이 손실압축코덱에는 또 영상과 소리코덱으로 나뉘어집니다.
영상에는 Xvid , Divx , H264 , X264 , Microsoft MPEG-4, MPEG-4 AVC 가 있습니다.
소리에는 AC3 , MP3 , OGG , DTS , AAC 가 있습니다.
이 코덱 설정에 따라 재생이 가능하냐 안하냐, 화질이 어떠한지를 분간합니다.


3. 파일 컨테이너
파일 컨테이너는 완성된 결과물을 담을수있는 형식입니다.
avi , mp4 , mkv , rmvb , tp , mpg ... 수많은 컨테이너가 있습니다. 이 컨테이너는 코덱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avi 같은경우는 Divx , Xvid 는 100% 지원합니다. 하지만 H264 계열은 H264의 옵션중 B-frame을 지원하지 못합니다. 이 옵션을 사용하려면 avi 가 아닌 mkv , mp4에 담아야만합니다.
이런식의 이유덕분에 컨테이너는 달라질 수 있으며 또 컨테이너 따라 비트레이트를 더줘도 같은용량이 나올수있는 이득이 있습니다. 현재 가장 쓸만한 포맷은 mp4 입니다. 다만 mp4는 핸드폰용 영상이 많아 인식이 안좋은탓에 잘 쓰지않죠


4. 비트레이트
1초당 얼마나 큰 용량을 주느냐를 말합니다.
당연히 용량이 클수록 화질도 좋아지겠지요. 비트레이트값은 화질을 우선시한다면 키워야하지만, 너무 높아지면 눈으로 구별가능범위를 넘어가면서 쓸때없이 용량만 커집니다.
그렇다면 낮은 비트레이트의 원본을 비트레이트를 키우면 화질이 좋아질까요? 아닙니다. 인코딩 작업을 거치면 무조건 화질은 더 내려간다고 보셔야합니다. 따라서 그것은 무용지물이니 하지마세요
이 비트레이트는 자료의 모든 구간에 같은 비트레이트를 주는 CBR 방식과 각각 다른비트레이트를 주는 VBR 방식이있습니다. 주로 포터블기기에는 CBR 방식이 호환성이 좋으며 용량을 맞추기위해 인코딩을 할때는 VBR이 효과적입니다.
졸라맨이 걸어갑니다. 이 영상에 비트레이트가 매우매우 많이 필요할까요? 아니죠? VBR은 이따위 허접한 공간에는 비트레이트를 찔끔만 주어 용량을 아껴뒀다가 이쁜 걸그룹이 무대에서 공연하는 복잡한 영상이 나오거든 비트레이트를 몰아주어 남은 용량내에서 매꿉니다.


5. 프레임
프레임이란 1초에 몇번의 정지장면이 재생되느냐를 말합니다.
이 프레임이 너무 낮으면 잔상이 보이고 너무 높으면 포터블기기의 경우 재생이 불가능해지며 컴퓨터로 보더라도 저사양에서 무리가갈수있습니다. 요새는 기술이 발전하여 포터블기기들이 99% 30프레임을 지원합니다.
또한 인간의 한계 파악프레임 역시 30프레임으로 알려져있습니다. 30프레임을 넘어가면, 30프레임으로만 인식하지 그보다 더 높다고 인식하지못한다는것입니다. 간혹 게임하면서 프레임이 60프레임이다 50프레임이다 100프레임이다 이러는분들이 계시지만 이는 헛소리. 그사람은 프레임을 눈으로 확인했기때문에 그렇게 느낄뿐 프레임을 알려주지 않으면 30프레임 이후는 구별불가능합니다.
애니메이션은 23.98프레임으로 만들어지며 액션등의 영화는 29.97프레임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외 영화들은 23.98프레임을 사용하기도합니다.


6. 해상도
해상도는 동영상의 가로세로 크기입니다.
이 해상도가 크면 클수록 화질은 좋아집니다.
원본보다 키우는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단, 해상도가 큰 영상은 그만큼 픽셀이 늘어나 처리할 부분이 많아져 비트레이트를 더 주지않으면 화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해상도가 클경우 호환성이 떨어져 포터블기기에서 재생못하는 사이즈가 될수있습니다.
액정 해상도를 넘어가면 용량낭비만 되므로 액정 해상도만큼만 인코딩을 해줍니다.


7. 리사이즈
리사이즈 (resize) 는 말그대로 동영상의 해상도를 조절하는 작업입니다.
해상도를 조절하여 포터블기기에서 재생이 가능하게 만들거나 가로 : 세로 비율을 맞추는데 이용됩니다. 또는 해상도를 작게하여 용량을 줄이는데 더 도움을 줄수있겠죠.


8. 1pass , 2pass ,n pass
아까 CBR 과 VBR을 언급하였는데 각 코덱 나름으로 pass 라는게 존재합니다.
Xvid는 2pass VBR모드로 용량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1pass 에서는 인코딩을 진행하지 않고 분석만 해뒀다가 이 분석된 자료를 바탕으로 2pass 에서 인코딩합니다.
n pass 는 Divx 와 h264 가 지원하는 모드로 1pass 에서 분석하고 2pass에서 분석 및 인코딩하고 3pass 에서 2pass를 바탕으로 분석 및 인코딩.. 으로 n 회까지 나아갑니다. 이는 시간대비 뻘짓이라 잘하지 않습니다.
2pass가 가장 적당하다고 보여집니다. 만약 2pass 이상가지않는 1pass 라면, CBR만 활용하도록 하세요
CBR은 비트레이트를 고정해서 주기에 분석따위가 필요없지만, VBR 1pass는 분석된값이 없기에 무조건 왕창 비트레이트를 주고봅니다. 따라서 엄청난 용량낭비를 불러오지요 pass 수는 많아질수록 속도가 떨어집니다.


9. Direct Stream Copy , 다이렉트 스트림 카피
오디오 또는 영상을 그대로 복사해서 새 영상에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인코딩시간 단축에 매우 좋습니다. 또한 무대영상의 경우 음질을 최우선해 영상을 만들고싶다면 음원에 대해 이기술을 활용하면 손실없는 오디오를 들려줄 수 있습니다.


10. 인코더
인코더에는 버츄얼덥 모드 , 메구이 , 그리고 포터블인코더로 나뉩니다.
버츄얼덥 모드는 제가 아직도 사용하고있는 인코더로 현재 개발중단상태지만 거의 모든 코덱을 지원하는 베이직 인코더고 필터까지 내장하고있기때문에 아주 막강하고 또 익혀두면 편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메구이는 h264 를 위한 인코더로서 정확한 용량계산법과 활발한 업데이트를 하고있는 인코더입니다. 다만 과정이 매우 복잡하여 주로 쓰기에는 꺼려지는 인코더입니다.
포터블인코더는 포터블기기를 위한 프리셋과 설정을 가지고있는 간편 인코더입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유난히 많은 코덱과 옵션을 지원하는 다음 팟인코더가 있습니다. 이 인코더의 경우.. h264를 거의 완벽한 풀옵션으로 사용이 가능하여 h264 코덱을 지원하는 기기라면 이 인코더의 고급옵션 활용시 극강의 화질을 얻어낼 수 있겠습니다. 포터블 인코더들은 간편하기도 간편하고, 속도도 빠른 장점이있습니다.



[코덱]

코덱Codec 은 Coder와 Decoder를 합친 말로 영상이나 음성 데이터를 압축(Coder, Compressor, Compression) 하고 압축된 데이터를 해제(Decoder, Decoder, Decompression) 하는 모듈을 총칭해서 부르는 말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압축 알고리즘이나, 인코더 디코더 등을 그냥 코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각 항목별로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이 구분이 가능하다.
- 음성 코덱: MP3, VORBIS, AC3, DTS
- 영상 코덱: MPEG1, MPEG2, MPEG4, XVID, DIVX3, DIVX4, DIVX, H.264
- 동영상 컨테이너 포맷: AVI, OGM, FLV, MP4, TS, RM, MKV, MOV


* 컨테이너 포맷
압축된 영상이나 음성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포맷을 말한다. 줄여서 컨테이너라고도 하고, 포맷이라고도 한다. 코덱을 통해서 압축된 영상과 음성 데이터를 하나의 파일 포맷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떠한 형식이 필요한데, 이러한 형식을 파일 포맷이라고 하며, 우리가 흔히 보는 AVI, WMV, MOV, MP4, OGM, MKV, RM 등이 이러한 컨테이너 이다.
각각의 컨테이너는 서로 특징이 있지만, 압축 알고리즘까지 정의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RM 포맷은 AVI 포맷보다 화질이 구리다."라고 말을 하는 것은 잘못된 말이다. (흔히 RM포맷은 저 화질, 저 비트레이트로 인코딩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잘못된 상식이 퍼져 있었다.)


* MP4 (컨테이너)
MP4 컨테이너는 MPEG 표준에서 정의하는 파일 포맷으로 .MP4 확장자를 가진다. 이 포맷은 애플/소니 등 여러 업체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iPod, PSP 등에서 재생이 가능한 포맷이다.


* OGG 컨테이너
흔히들 OGG 컨테이너 포맷을 오디오 코덱으로 잘못 알고 있으나, 오디오 코덱은 Vorbis 혹은 Ogg Vorbis 이며 OGG는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담기 위한 컨테이너 포맷이다.
OGG 포맷은 Vorbis, Speex, Flac 과 같은 오디오 코덱을 이용하여 음성 데이터를 담는것이 가능하며, Theora, Divx, Xvid, H.264 같은 비디오 포맷을 담아서 동영상 데이터를 저장하는것도 가능하다. OGG 포맷에 영상+음성 데이터를 담은 경우 흔히 .OGM 이라는 확장자를 이용하며, 곰인코더에서 OGM 포맷의 동영상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 AVI (컨테이너 포맷)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개발한 동영상 컨테이너. 초기에는 압축되지 않은 비디오 데이터와 오디오 데이터로 동영상을 저장하였지만, 나중에는 MS-MPEG4와 MP3 등으로 압축된 동영상 파일이 나오면서 일반 사용자에게 고화질 동영상 포맷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AVI 파일은 단순 컨테이너 일 뿐이므로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포맷의 특성상 오디오 코덱에 OGG 파일을 사용하기가 까다로워서 OGG 오디오를 사용한 동영상 파일은 거의 없다.


* MKV (컨테이너 포맷)
AVI 파일처럼 동영상 컨테이너 중의 하나이다. AVI 파일에 비해서 코덱 이외의 부수적인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의 효율이 좋으므로 같은 코덱을 사용할 경우 AVI파일보다 약간 더 파일의 크기가 작다. (따라서, 동일 용량을 사용할 경우 좀더 높은 비트레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이 이외에도 여러가지 좋은 특징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량이 점점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나 기기는 적은 편이다.


* FLV
FLash Viedo file의 약자로서 플래시에서 사용할수 있는 동영상 파일이다. 플래시 비디오(FLV)는 다른 동영상 파일들에 비해 용량은 작지만 화질은 매우 우수한 파일 포맷이다. 또 플래시(FLV) 파일은 WMV나 AVI, ASF 등의 포맷에 비해 보안성이 높고 작은 용량으로 고화질을 구현하는 점이 매력적이다. 자사에서 제공하는 플래시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는 별도의 코덱 설치가 필요없고 플레이어(flv) 배속이 가능하다. FLV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할 수 있다.



* AVC, H.264, MPEG4 PART10 (코덱)
가장 최근에 개발되었으며, 최고의 압축율을 보이는 비디오 코덱. AVC, H.264, MPEG4 PART10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지만 모두 같은 의미이다. 보통 기존에 많이 쓰이던 MPEG4(DIVX,XVID 포함) 코덱보다 2배 정도의 압축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높은 압축율을 구현하기 위해서 알고리즘도 복잡하므로 재생시 높은 CPU파워가 요구된다.
AVC는 'Advanced Video Coding' 의 줄임말로 낮은 비트레이트에서도 생생하고 고화질의 동영상 재생을 지원하는 코덱입니다. PSP에서 AVC코덱을 지원하며 특히 빠른 움직임이 많은 동영상에서 뛰어난 화질을 보여줌니다. 스포츠 씬, 물튀김, 자막 등이 일반 MP4코덱에서보다 깨지지 않고 깨끗하게 보여짐니다.


* MP3 (코덱)
음성 압축 코덱이다. 정식 명칭은 MPEG-1 Audio Layer 3 이며 이름에서 보듯이 MPEG1 표준에서 사용된 음성 압축 코덱이다. 보통 줄여서 MP3라고 부르며, 이 음성 압축 코덱의 파일 확장자가 .MP3 이기도 하다.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MPEG-1 Audio Layer 2 혹은 MP2 라고 불리는 오디오 코덱도 있다. MP3는 MP2보다 압축률이 더 뛰어나므로 MP2 포맷은 보기 힘들다.


* MP3P
MP3P 는 MP3 PLAYER 의 약자이다. 흔히 MP3 PLAYER를 그냥 MP3라고 부르는 것 때문에 혼동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


* MP4 (기기)
MP3P 를 MP3로 잘못 줄여서 말하는 과정을 거치고 난 뒤, 중국의 일부 업체에서 "동영상이 재생되는 MP3 플레이어"를 MP3 보다 더 좋은 기기라는 의미에서 MP4 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문제는 이미 MP4라는 용어가 이미 사용되고 있던, MPEG4 코덱 이나 MP4 컨테이너와 혼동이 된다는데 있다. 따라서, MP4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 MPEG4 (코덱)
MPEG 표준화 그룹에서 만든 동영상 코덱의 하나. 기존에 사용되던 mpeg1, mpeg2 보다 뛰어난 압축율을 보여준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Divx, Xvid 도 전부 Mpeg4의 변형이다.


* MS-MPEG4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구현한 MPEG4 코덱이다. 초기에 미디어 플레이어에 포함되어 배포되었을 때에는 AVI 포맷에서도 구동이 되었었으나, 90년대 후반 업데이트가 된 이후부터는 ASF(WMV)포맷에서만 구동이 되도록 제한이 걸려 버렸다. MS는 AVI 포맷을 버리고 WMV 포맷을 밀기 위한 정책 이었던듯 하지만, 이 때문에 DIVX3 라는 이상한 코덱이 탄생하게 되었다. 현재 MS-MPEG4는 다시 AVI 파일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 DIVX3
MS-MPEG4 가 더 이상 AVI포맷에서 구동되지 않자, 한 해커에 의해서 MS-MPEG4 를 AVI에서 구동되도록 만든 후 FOURCC 를 기존의 "MP43" 에서 "DIV3"라고 바꿔서 배포하기 시작한것이 DIVX 3 코덱이다. 더군다나, 이 코덱을 배포하면서 오디오로 변형된(역시 코드만 바꾸어 AVI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만듦) WMA 코덱을 포함해서 배포하였다. 따라서 DIVX3 라는것은 별도의 코덱이 아니라 크랙된 MS-MPEG4(V3) 라고 정의하는것이 정확하다.


* DIVX4
DIVX3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비디오 코덱은 황당하게도 직접 MPEG4를 구현하여 배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OpenDivx 혹은 Divx4 이다. Project Mayo 라는 이름으로 개발되던 이 코덱은 나중에 개발진들이 Divx 사를 만들면서 상업적 프로젝트로 전환하면서 사라지게 되었다.


* DIVX
DIVX4 에서 파생되어서 상용 코덱으로 바뀐 코덱. 이전의 DIV3, DIV4 와는 구분되어야 한다.


* XVID (코덱)
DIVX4가 상업 프로젝트로 바뀌면서 이에 반발하여 오픈 소스 프로젝트로 남고자 하면서 파생된 코덱이 XVID 이다. XVID는 DIVX을 거꾸로 뒤집은 단어이며, 아직까지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남아있다.


* VORBIS (코덱)
VORBIS 는 MP3와 같은 오디오 코덱이 상용으로 사용되는것에 반발하여 개발된 오디오 코덱이다. 일반적으로 MP3보다 약간 더 우수한 압축율을 보여주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VORBIS 는 보통 OGG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파일을 만들므로 .OGG 확장자를 가지며, VORBIS 코덱과 OGG 컨테이너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2009-10-02

괴테 명언



나는 보았다. 그러나 믿지 않았다. -괴테


고난이 있을 때마다 그것이 참된 인간이 되어 가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 -괴테


과거를 잊는 자는 결국 과거 속에 살게 된다 -괴테


고통이 남기고 간 뒤를 보라! 고난이 지나면 반드시 기쁨이 스며든다. -괴테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으면 반드시 실현할 때가 온다. -괴테


그대의 마음속에 식지 않는 열과 성의를 가져라. 당신은 드디어 일생의 빛을 얻을 것이다. -괴테


행복한 인간이란, 자기 인생의 끝을 처음에 이을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괴테


하늘은 어디를 가나 푸르다는 사실을 알기 위해서 세계일주 여행을 할 필요는 없다. -괴테


현재에 열중하라. 오직 현재 속에서만 인간은 영원을 알 수 있다. -괴테


희망만 있으면 행복의 싹은 그곳에서 움튼다. -괴테


눈물과 더불어 빵을 먹어 보지 않은 자는 인생의 참다운 맛을 모른다. -괴테


사랑하는 것이 인생이다. 기쁨이 있는 곳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결합이 이루어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결합이 있는 곳에 또한 기쁨이 있다. -괴테

30분이란 티끌과 같은 시간이라고 말하지 말고, 그 동안이라도 티끌과 같은 일을 처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괴테


사람이 여행을 하는 것은 도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행하기 위해서이다. -괴테


생명은 자연의 가장 아름다운 발명이며, 죽음은 더 많은 생명을 얻기 위한 기교이다. -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