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 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 - 옴베르트 에코
2010-09-20
추석 귀향 - 나태주
청개구리 한 마리
창틀에 붙어
혼자 울다 지친 밤
귀뚜라미 몇 마리
토방 끝에서
울다 말다 그친 밤
키큰 감나무 오동나무에
키가 큰 바람 불고
달없는 추석 전날밤
오줌이 마렵지도 않은데 나는
여러번 잠에서 깨어 일어나
어둠 속에 우두커니 앉아있곤 했다.
200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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